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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단축수업과 단축업무가 적용되는 올해 첫 히체프라이

독일 이야기 2017. 7. 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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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여름처럼 무더운 날이 길지 않고 우리나라 겨울처럼 추운 날이 길지 않은 편인데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무렵엔 하루에도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날도 있고, 전형적인 독일 날씨인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 처음 독일을 찾은 분들 중엔 독일에 계속 살 엄두를 내기 어렵다고 느낄 만큼 독일 날씨에 대한 악명이 높기도 한데요.  물론 그러다가도 기대치 않은 좋은 날씨가 연이어 계속될 때면 한없이 푸른 하늘과 자연앞에 감탄을 연발하기도 하구요. 어쨌든 독일 날씨는 예측하기가 참 어려운 편입니다.


최근 몇 일간의 독일 날씨는 더할나위없이 좋았는데요. 월요일인 오늘은 독일 북부를 제외한 지역 대부분의 최고 온도가 30도를 넘는 무더위까지 찾아왔습니다.




독일은 열대야가 없고 여름이 짧아 에어컨이 설치된 곳이 극히 드문 편이라, 무더위가 찾아오면 작업장, 사무실, 교실의 실내온도가 순식간에 높아질 수 있는데요. 실내온도가 너무 높아져 일을 하거나 수업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히체프라이'라는 독특한 제도가 시행되기도 하는데요.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찾아온 오늘 초등학교를 비롯해 올해 첫 히체프라이가 적용된 곳이 많았습니다.


히체프라이는 작업장 규정에 26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더위로 실내온도가 26도에서 30도 사이로 오르면 노동자들은 회사나 고용주에 작업옷 규정을 완화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배려해 주거나 무료로 음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고, 30도를 넘으면 회사나 고용주가 노동자들이 작업옷 규정을 완화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조치하거나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선의가 아니라 의무사항이 됩니다. 35도가 넘으면 노동환경으로 적합하지 않아 노동을 쉬어야 합니다.


주별로 규정이 다양하긴 하지만, 학교 교실에서도 히체프라이가 적용되는데요. 일례로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중학교 학년에 해당하는 교실의 실내온도가 27도를 넘는 경우엔 선생님 재량으로 단축수업을 하거나, 휴강하는 히체프라이 규정이 별도로 명문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월요일(5월29일) 최고온도


화요일(5월30일) 최고온도


내일인 화요일(5월30일)엔 오늘보다 최고온도는 내려가지만 30도가 넘는 지역이 있고, 히체프라이가 적용될 수 있는 낮 최고온도가 26도 이상을 기록할 곳도 여러 곳 있는데요. 오늘과 내일 독일 중부와 남부 지방에 사시는 분들 모두 올해 첫 무더위 잘 나시길 바랄께요. 너무 더워지면 히체프라이로 건강을 지켜내시고요.


참, 독일에선 갑작스레 무더위가 찾아온 날 밤이나 새벽에 돌풍과 천둥번개와 폭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시구요. 앞으로도 예상못한 중요한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또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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