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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조금은 특별(?)했던 설 명절

독일 이야기 2018. 2. 2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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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모두 잘 보내셨는지요?

독일에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터라, 아쉬운 맘에 한 번씩 지인들을 초대해 조촐하게나마 명절 음식을 함께 먹곤 했는데요. 올해는 계획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조금 특별(?)하게 보냈습니다.

김나지움을 다니는 딸아이가 학교 프랑스어 수업 과정 중 하나로 방과 후에 DELF 시험 준비반을 운영하고 DELF 시험을 보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어, DELF B1 중급 수준의 프랑스어 시험을 학교와 프랑스문화원에 가서 보았는데요. 



얘길 전해 들은 지인이 자신이 대부인 벨기에에 사는 제 딸 또래의 대자가 집을 방문한다며 시간도 같이 보내게 해 주면서 프랑스어도 같이 써 보라며 초대해 자리를 마련해 주어, 당일 저녁에 모두 집에 초대해 식사를 같이하게 되었답니다.

마침 설 명절이기도 해, 명절 음식과 한식도 준비해 맛보게 해 주고, 오래전부터 지인이 부탁한 게임도 같이하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함께 즐긴 게임이 바로 고스톱! 입니다.


독일과 미국 국적인 부부와 벨기에 사는 소년에게 고스톱 룰을 설명해 주고 2명씩 짝을 먹고 광파는 사람 없이 게임을 했는데요. 돈 대신 미리 준비한 땅콩과 사탕으로 값을 지급하도록 했는데도 제법 긴장감을 느끼더군요. 많이 봐준 덕에 이기는 재미를 즐기게 된 탓에, 게임을 마치고는 다음번엔 진짜 돈을 걸고 하고 싶다고 부탁하기도 하더군요.

지인 부부는 이해타산 없이 만난 관계인데도 늘 배려심이 많아 함께 하는 자리가 즐거운데요. 한국 문화를 참 좋아해 K-Pop도 우리보다 더 잘 알고, 휴가에 2주 넘게 한국 지방 곳곳을 돌며 맛집 탐방도 경험해, 한국 음식 얘기가 나올 때마다 찍어온 먹방 사진으로 물어도 보고 자랑도 하곤 했습니다.



제주가는 페리 안에서 지루함을 달래려고 고스톱을 치는 분들을 보기도 했고, 타짜 영화도 본 터라 고스톱을 엄청 배우고 싶어해 기회 좀 만들라고 여러번 부탁을 하곤 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다가 이번 설 명절에야 한 수 가르쳐 주게 되었답니다. 아주 건전하게~^^

올 한 해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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