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메르켈 총리와 저커버그의 만남. 그리고 리더에 대한 생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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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독일인과 최근에 식사하며 일상생활 등 잡담을 나누다 뜻하지 않게 폴크스바겐 문제와 정치 얘기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슈뢰더 전총리는 독일인에게 항상 바뀌어야만 살 수 있다며 매사에 세상을 들쑤시며 바꾸려고만 했고, 그에 반해 메르켈 현총리는 독일인에게 항상 우린 문제없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만 한다며 농을 치더군요.
독일인은 매사에 비판적 사고가 익숙한 터라 정치인들과 사회시스템에 대해 좋은 얘길 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운 편이긴 하지만, 현재와 미래의 삶을 결정짓는 정치와 사회 주제에 대한 판단의 고삐를 놓지 않고 살아간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최근 인터넷과 TV등의 미디어는 전세계 리더들이 함께 자리한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 쏠려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독일인에게 매사 문제없다고 한다는 메르켈 총리조차 지난 주말 저커버그를 만난 자리에서 오프라인에서는 문제가 되는 인종차별적 악성댓글이 온라인에서 용인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해법을 찾는데 협조를 부탁하며, 짧은 만남, 작은 만남들 조차 사교하느라 허투루 보내지않고, 미래와 현재에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갔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유엔총회 이전에 먼저 미국을 방문해 실리콘 밸리의 대표 CEO들과 자리를 함께 해 화제를 낳은 것이었는데요. 이전부터 그의 해외 순방 후에는 중국을 잇는 없던 직항로가 생기거나 대륙간 철도 프로젝트가 생긴다거나 중국 기업들이 세계로 나가기 편한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연거푸 성사되는 뉴스를 볼 수 있었기에 오늘의 중국 위상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 사진 링크: http://www.n-tv.de/politik/Zuckerberg-gibt-Merkel-ein-Versprechen-article16018781.html)
그런데.
나라안팎으로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우리나라 두 리더분들이 미래비전은 고사하고, 세상의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 함께 모여, 청년들은 물론이거니와 중년들에게 조차 기억에 없고, 기억한다해도 마뜩찮은 40~50년전 새마을운동을 칭찬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평범한 우리네 한 사람, 한 사람의 무한 가능성을 믿고 살고 있지만, 그것도 리더를 잘 만났을 때나 가능한 부분이 많을테니까요.
이젠 우리도 미래를 얘기하고, 제대로 준비할 줄 아는 리더를 만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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