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위.아래가 없는 문화를 자랑하며,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네덜란드에서 새로운 삶을 도전해 보라고 권한 네델란드 총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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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가 없는 문화를 자랑하며,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네덜란드에서 새로운 삶을 도전해 보라고 권한 네델란드 총리

독일 이야기 2017. 8. 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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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인 오늘, 독일은 통일기념일을 맞았습니다.


독일의 공휴일은 1월 1일 신년, 5월 1일 노동절, 10월 3일 통일 기념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천주교/프로테스탄트 교회력을 따르고 있는데요.


독일 통일을 기리는 중요한 국가 기념일이자,

종교색채가 없는 공휴일 중 가장 큰 국가 기념일이지만,

우리는 당연히 생각하지만 독일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 하나 있습니다.


통일 기념일 국경일인 오늘, 그 누구도 독일 국기를 집에 게양하지 않습니다.




애국심이 우리보다 덜하다 말할 수 없는 독일인이지만, 베를린의 연방국회와 다른 나라 대사관을 제외하곤 연방총리관저를 비롯한 관공서에서도 국기 게양대를 보기 힘듭니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으면 불경하다 생각하는 우리 입장에선 선뜻 이해되지 않는 모습일텐데요.


이런 독일에서도 독일 국기를 원없이 보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월드컵과 올림픽처럼 주요 국가 대항전 스포츠 경기가 벌어질 때는 집 뿐 아니라 자동차와 얼굴에도 국기를 그리고 다닐 정도인데요. 다른 나라와 아이덴티티를 구분할 때만 주로 쓰이는 것이지요.


우리가 늘 당연하다고 믿는 것을 낯설어하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간혹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하려고 한 것인데요.


하지만, 종종 우리가 당연시하거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불합리하게 생각하거나 약점으로 생각하는 속내를 비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한국을 방문한 네덜란드 총리도 그런 경우인데요.

한국 청년들 앞에서 그러셨다고 하네요.


"지금 우리가 앉아있는 이 공간처럼 네덜란드에서는 교수가 학생을 아래에서 위로 쳐다본다. 총리와 비서도 마찬가지 관계다. 나이나 직위 등에 따라 위·아래를 따지지 않고 대등하게 대화를 한다"


(*. 뉴스링크: http://1boon.kakao.com/jobsN/57ee4466e787d000019aaf56)





네덜란드 총리가 우리 청년들에게 네덜란드는 위·아래를 모르는 문화를 갖고 있으니 네덜란드에 많이들 와서 새로운 삶을 도전해 보라면서 위계질서 없는 네덜란드 문화를 자랑한 것인데요. 위계질서가 있는 우리 사회를 불합리하거나 약점으로 보고 있다는 속내가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쩜 우린, 한 발자욱 밖에서만 봐도 이해하기 힘든데도 국가차원에서 뿐 아니라 크고 작은 이너서클 안에서만 강요되는 문화를 당연시 여기며 따르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크고 작은 이너서클 문화에 반기를 들고, 글로벌 세상에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사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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