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최순실게이트가 복잡한 양상이지만, 독일내에선 의외로 간단합니다. 돈 문제만 보면 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본문

국내 시사

최순실게이트가 복잡한 양상이지만, 독일내에선 의외로 간단합니다. 돈 문제만 보면 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독일 이야기 2017. 7. 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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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새롭게 밝혀지는 최순실의 국내 행적만 해도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겠지만, 독일에서의 문제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돈 문제만 보면 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누군가 독일에서 특혜를 받았다면 그 흐름에 일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독일 검찰,경찰도 돈세탁 혐의만 수사하고 있습니다. 독일로 들어온 돈의 출처는 어떻게 되고, 적법한 방법으로 들어온 것인지, 불법으로 들어온 돈은 없는지, 있다면 그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자금 흐름은 어떻게 되었는지를 수사합니다.


독일 검찰이 느닷없이 직접 수사에 나서고 수사 중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바람에 최순실,정유라,장시호의 기획들과 심지어 자료은닉까지 물거품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독일 검찰이 기소해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숨겨온 내막을 가리거나 조작할 겨를도 주어지지 않게 될 테니 독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직후 서둘러 귀국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최순실,정유라가 독일에 세운 회사인 비덱스포츠와 더블루K에서 비덱스포츠가 특히 중요하고, 더블루K의 베를린 소재 자회사가 독일 IT업계와 연결된 부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2/blog-post_49.html)


보다 투명한 사회인 독일에서는 자금의 흐름 속에 관련 주역들과 동원한 방법들이 모두 등장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혹은 앞으로,

최순실,정유라와 관련된 자금 흐름을 볼 때 크게 3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듯합니다.

1) 장부상의 자금흐름

2) 국내 돈을 합법적으로 보이게 하며 독일로 들고 올 수 있고, 권력과 특수관계를 이용해 추가로 매출을 만들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들

3) 보이지 않는 자금흐름


1),2),3) 은 사기업 돈 갈취, 뇌물수수, 기금횡령, 돈세탁과 모두 연관된다 할 수 있습니다.


장부상의 자금흐름은 장부만 들춰보면 되는 간단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공개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흔적을 지우려고 청산절차를 밟고 있지만, 독일에서 청산절차는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흔적을 투명하게 공개해 심사받는 과정이고, 독일 검찰 수사는 청산절차로도 공개되지 않는 흐름까지 조사받고 공개될 수 있어 뭐든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인데요.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2/blog-post_62.html)

오늘 결국, 그 한 자락이 밝혀진 것입니다.


(*. 뉴스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02/2016110200192.html)


비덱스포츠가 삼성으로부터 스포츠 컨설팅 명목으로 돈을 지원받았다는 건데요. 작년 9월~10월 사이에만 280만 유로, 약 35억원. 이 부분이 이제서야 처음 밝혀진 것이지요. 한국이라면 관련자료 폐기와 함께 숨기고 뭉갤 수 있었겠지만, 독일이라 어려운 것입니다. 지금 매를 맞지 않고 피하면 다 터지고 난 후 독일 검찰,경찰,세무서가 드러나지 않은 진상을 밝히게 되면 또 얻어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다 불거지게 되어 있다고 판단했는데 역시 오늘 그 한자락이 기사로 드러난 것입니다.


국내의 돈을 독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합법적으로 보이게 하는 비지니스 모델이 필수인데요. 물건이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손쉬운 것이 컨설팅과 IT용역,기획,디자인같은 것입니다.


비덱스포츠는 자본금이 25,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3천2백만원입니다. 사업을 오래 해서 독일 금융권에 신용을 쌓은 것이 아니기에 융자를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법인통장 안에 있는 자본금 25,000유로, 3천2백만원이 살림의 유일한 밑천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작년 11월에 55만유로, 약 7억원 상당의 호텔을 샀습니다. 독일에서 처음으로 뉴스를 전한 지역신문인 타우누스 차이퉁에 의하면 당시 비덱은 최소 집 한 채를 더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드러난 자산만 작년 11월 기준으로 최소 10억이나 되는 겁니다. 정유라 소유의 집으로 알려진 집 외에도 올해 5월 이후로 구입한 곳으로 추정되는, 아직 소유주가 회사인지 개인인지 파악되지 않은 두 채의 집을 더 소유하고 있고, 추가로 부동산이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간 5마리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 마리에 수십억을 호가하는 말 구매비와 웬만한 회사조차 엄두도 못 낼 경비가 드는 말 관리비, 훈련비, 함께 지냈던 10여명의 사람들 생활비 등도 필요한데 살림 밑천인 자본금만으로는 어림없지요. 바로 오늘 그 일부인 삼성 지원금이 드러난 것입니다.


비덱 스포츠의 비지니스 모델 중 하나가 스포츠 컨설팅인 것이 드러난 것이기도 한데요. 추가적인 비지니스 모델들이 차차 드러나겠지만, 그 중 주목할 비지니스 모델이 있는데, IT용역,기획,디자인 등입니다. 더블루K의 자회사 코물라가 IT업체이고, 코물라의 독일인 대표이사가 소유한 기업들도 IT업체들입니다. 비덱의 홈페이지를 만든 회사의 소프트웨어 상품명이 K페이지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명법을 따라 지어져 있기도 합니다. (비덱 홈페이지: https://www.widecsports-marketing.de/impressum)







일례로, 더블루K의 자회사인, IT기업 코물라를 통해 창조경제, 문화사업, 동계올림픽 홍보 등의 명목으로 수많은 프로젝트 관련 컨설팅과 IT용역을 수주하거나, 한발 양보해 기획 명목으로 홈페이지 구축사업만 수주해도 합법적인 모양새로 국내 돈을 독일로 보기 좋게 옮겨 올 수 있는 것이지요.


정보화 사회에 컨설팅과 IT기획,디자인같은 무형의 상품 가치는 구매자와 제공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 IT 엔지니어에겐 수개월 일해도 500만원만 줄 수도 있고, 그것도 계획한 날보다 늦어지면 지체보상금을 제해 엔지니어 손에 쥐는 것이 거의 없게 만들 수도 있지만, IT용역 회사에 수억에서 수십억까지 밀어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드러난 것처럼 삼성이 컨설팅 명목으로만 35억을 밀어줄 수 있었던 것처럼.


타우누스 차이퉁은 지역주민의 진술을 빌어 비덱과 더블루K의 사업장 주소인 타우누스 호텔에 객실 옆방에 대형컴퓨터들이 많이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IT용역,기획,디자인을 수행하기 위한 대형컴퓨터일 수 있지만, 그런 경우엔 오히려 컴퓨터를 경찰의 현장 수사 전에 옮길 이유가 없었을 텐데 옮겨 버린 것을 보면 IT용역 이외에도 밝혀선 곤란한 다른 일들이 기획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업무를 위한 것이었다면 오히려 알리바이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이기에 경찰의 대규모 현장 조사 이전에 모두 치워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장부상의 자금흐름과 자금흐름을 적법하게 보이게 할 비지니스 모델 외에도 고려할 것이 또 하나 더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금 흐름입니다. 독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부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타우누스 차이퉁에 따르면 제보가 있었는데 비덱이 같은 사업장 주소로 최대 14개에 이르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전했습니다. 회사 설립 최소 자본금인 25,000유로, 3천2백만원으로 계산해도 35만유로, 약4억5천만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상품 하나 없는 회사가 14개나 되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는 것은, 음성적인 자금 흐름을 만들어 돈세탁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지요. 비덱이 직접 설립했거나 돈세탁을 지원할 또 다른 관련 회사들이 더 있는지 그들과의 자금흐름은 어떤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부상의 흐름은 기록만 봐도 금방 드러나게 되는 것이니까요.


비덱은 최초 회사설립자의 회사들과 회사관계망이 매우 복잡하게 서로 얽혀있고, 더블루K 자회사인 코물라 대표자의 다른 회사와도 얽혀 있습니다.


앞으로,

장부상의 자금흐름,

국내 돈을 합법적인 모양새로 독일로 가져오거나, 권력과 특수관계를 이용해 추가로 매출을 얻을 수 있는 비지니스모델들,

촘촘히 얽히고설킨 관계 회사들과 돈세탁을 위한 보이지 않는 자금흐름 등을

독일 검찰,경찰,세무소 등이 조사 후 공개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한국 내에서라면 얼마든지 뭉개고 갔을 수도 있겠지만, 독일 검,경,세무당국이 나선 이상 숨길 수 있는 여지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매를 맞을 때 한꺼번에 맞는 것이 나은 것이지요. 흠씬 맞은 후에 추가로 드러나지 않았던 결과가 독일 검찰 조사로 밝혀지면 또 맞아야 하니까요.


어쨌든, 독일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면 지금까지처럼 간추려서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매우 의아하고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정유라는 성인입니다.

돈도 실력이라고 믿는 거야 개인의 가치관이니 법적으로 재단할 영역은 아니라고 해도 부정입학과 여러 특혜의 수혜자임과 동시에 최순실과 함께 사기업 갈취, 뇌물수수, 공금횡령, 돈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성인입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회사의 주요 주주로 등재되어 그 모든 혜택을 누렸고, 누리게 될 장본인입니다.


그런데 왜 모든 언론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한국 검찰은 신병을 확보도 않고 있는 것인지요? 언론마저 마치 미성년자인 것처럼 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유라에게 베풀고 있는 특혜를 같은 나이에도 세상 풍파를 피할 길 없어 고스란히 맞아가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나눠 베푸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는지요?


#독일검찰이무엇을어느선까지밝혀낼지아무도모르는상황이라앞으로한꺼번에매맞는심정으로줄줄이드러날가능성이있습니다

#아님추후독일검찰조사결과발표후에또맞게될운명인게지요


[독일이야기][201611월2일]  https://www.facebook.com/dogilstory/posts/181962513825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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