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독일 도이체방크 업무 시간 본문
은행 앞을 지나가다 생각나서 은행업무시간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 (사진속 지점의) 도이체방크 업무시간
-. 월,화,수,금: 오전9시-오후12시, 오후1시-오후4시
-. 목: 오전9시-오후12시, 오후1시-오후6시
국내언론에서도 도이체방크의 업무시간(오전9시~오후4시)은 소개된 것 같은데, 점심시간에 대한 소개가 빠져있어, 독일에서 느끼는 느낌과 달리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얼마 전에, 독일인들의 우스개 소리를 소개하며 일하기 위해 산다는 독일과 살기 위해 일한다는 프랑스의 업무시간에 대해 소개했었는데요.
-. 독일: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2/blog-post_370.html
-. 프랑스: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2/blog-post_410.html
이처럼 업무시간에 대한 독일인의 정서와 한국인의 정서가 차이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소비자의 권리가 노동자의 권리보다 우선하지 않는 문화인데요. 달리 설명하면, 소비자가 갑질하기 어려운 문화입니다.
이로 인해 독일에서 처음 일을 보는 한국인은 독일인 일하는 걸 보고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 "장사 안하나?" "바빠 죽겠는데 속터지네" 이렇게 느끼게 마련입니다. 문화의 차이이지요.
이런 예는 제법 많은데요. 레스토랑에 주문이나 계산을 재촉해도 바로 달려오는 법이 없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슈퍼마켓이나 빵집 등에서 계산대 앞이라 해도 다른 업무를 보고 있는 사람에게 주문을 하면 다른 일 해야 하니 주문을 받을 수 없으니, 지금 주문받는 일을 하고 있는 동료가 있으니 그 앞에서 주문하라고 하고 자기 일을 봅니다. 혹은 웨이터나 직원이 놀고 있는 듯 쉬고 있는데 뭘 물어보면 퉁명스럽게 자기 쉬는 시간, 파우제라고 하고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아무 때나 쉬어서는 안되지만, 파우제는 사용자와 노동계약시 정해진 노동자에게 주어진 법적권리입니다.
이런 문화의 차이가 처음 독일에 정착해 빨리빨리 일을 보려는 한국인의 입장에선 속터지고, 동양인이라 무시하나 하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결국에는 문화의 차이이자 노동환경의 차이입니다.
다소 (혹은 많~이) 불편하지만, 불편하기에 상대의 노동권이 더 보장되고 지켜지는 아이러니가 존재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빠르고 편한 서비스를 저렴하게 받고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기에, 다른 노동자의 노동의 가치를 지켜주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독일이야기][2015년10월13일] https://www.facebook.com/dogilstory/posts/1679310575617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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