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독일 성 기행/ 작센 선제후가와 왕가의 여름 별궁, 드레스덴의 필니츠 성 본문

독일 성과 기념비

/독일 성 기행/ 작센 선제후가와 왕가의 여름 별궁, 드레스덴의 필니츠 성

독일 이야기 2019. 10. 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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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성 기행/ 작센 선제후가와 왕가의 여름 별궁, 드레스덴의 필니츠 성

 

작센 주 수도 드레스덴의 동남쪽 엘베강가엔 작센 선제후가와 왕가의 여름 별궁인 필니츠 성이 위치해 있는데요. 다른 나라 문화를 잘 수용했던 작센에서 중국 황실 문화를 수용한 중국풍의 모습이 특이한 곳입니다.

독일에선 프랑스와는 멀리 떨어진, 작센 베틴가의 평화로운 여름 별궁이지만, 프랑스와 연관된 특이한 역사를 갖고 있는데요.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혁명군이 공화국 정부와 공화제를 반대하는 주변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프랑스혁명전쟁의 도화선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국왕 루이16세와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가 파리를 탈출해 왕비의 모국인 오스트리아로 탈출하려다 바렌에서 체포된 바렌 사건이 벌어진 지 두 달 후인 8월 27일에 필니츠 성에서 발표된 필니츠 선언 때문인데요. 

루이16세의 지위를 인정할 것과, 프랑스 정세에 무력 개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필니츠 선언을 위해, 

필니츠 성에 모인 신성로마제국 황제 레오폴트2세,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3세 등은 독일과 유럽 왕가를 주름잡던 합스부르크가, 호엔촐레른가, 베틴가 등이 부르봉가와 함께 통일된 목소리를 낸 사건입니다.

프랑스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는 부르봉가에 시집간 합스부르크가의 공주로, 할아버지(카를6세), 아버지(프란츠1세), 큰 오빠(요제프2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였고, 필니츠선언에 참여한 신성로마제국 황제 레오폴트2세가 작은 오빠였습니다.

프랑스 혁명으로 공화국 정부와 공화제가 들어서고, 이에 위협을 느낀 유럽 왕가의 저항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던 필니츠 성은, 지금은 공화국 시민들이 궁정의 주인이 되어 자유롭고 한가로이 거니는 곳이 되었습니다.

평화롭고 예쁜 필니츠 궁전을 거닐며 느꼈던, 
시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정신을 거스리려던 외침과 조직적인 저항이 초라하게 사라진, 구체제인 앙시앵 레짐의 역사를,
오늘 애써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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