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2015년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뽑으라면 7월에 난민 소녀와 메르켈 총리와 진행자가 보여준 장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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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이라 한 해를 돌아보는 주요 뉴스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독일 이야기에서 올해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뽑으라면 올 7월에 한 대담프로에서 난민 소녀와 메르켈 총리와 진행자가 보여준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3/blog-post_97.html)
메르켈 총리에게 난민소녀가 독일에서 언제 쫒겨날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을 얘기했으나,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모든 난민을 수용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만 얘기해 소녀가 울음을 터트리며 무티라는 엄마 리더십의 메르켈 총리를 차가운 현실주의자로 비쳐지게 했던 장면입니다.
>>> 독일의 향후 난민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지고,
>>> 앞으로의 정책 변화도 기대하게 되는데요.
메르켈 총리가 핵발전 정책을 고수하다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계기로 핵발전소 폐기를 결정한 것처럼, 난민소녀와의 대담 이후 8월에 모든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정책을 펴게 되었습니다.
난민 소녀 한 사람이 독일의 난민정책 변화에 기여한 결과를 보면서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느꼈는데요. 물론 정책을 바꾸기로 결심한 메르켈 총리도 그 한 사람에 속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대담 영상 중에 인상적인 장면이 더 있었습니다.
난민소녀가 울음을 터뜨리자 메르켈 총리가 "오늘 참 잘 했어"라고 위로할 때 젊은 진행자가 방송 중인데도 "잘 못해서 우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때문입니다"라고 생각을 피력하는 장면이 그것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나도 어려운 상황때문이란 걸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다듬어 주고 싶어요"라며 위로를 계속하는데, 작은 일에도 사실관계가 틀리다고 생각하면 사실관계를 정확히 하는 독일인다운 모습이 잘 드러난 장면입니다.
방송 중에도 젊은 진행자가 최고 권력자 앞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실관계를 스스럼없이 표현하는 모습.
젊은 진행자에게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당하는 중에도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최고 권력자 모습.
현실적 어려움이 있음에도 그를 의지해 앞날을 걱정하는 난민 소녀의 상황을 다시 심사숙고해 난민정책을 수정한 정치 지도자.
...
굳이 독일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우리도 잘 할 수 있을텐데요~
그런 우리 모습도 볼 수 있는 새해가 되었음 좋겠네요~
[독일이야기][2015년12월29일] https://www.facebook.com/dogilstory/posts/169950707359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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