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독일 총리와 독일 청소년보다 못한 한국 대통령 담화 및 기자회견. 그리고 독일 청소년보다 못한 청와대 출입 기자들 본문

독일 교육

독일 총리와 독일 청소년보다 못한 한국 대통령 담화 및 기자회견. 그리고 독일 청소년보다 못한 청와대 출입 기자들

독일 이야기 2017. 7. 21. 04:49

>> 독일이야기 유튜브 구독하기 https://bit.ly/2sHxbgp



한국에서 70분간의 대통령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사전 대본에 따라 질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독일 이야기에서 자주 소개해 드린 독일 메르켈 총리가 작년 7월에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 로스토크에서 독일의 만14세~17세의 청소년들과 90분간 함께 토론했던 행사가 비교되며 오버랩되네요.


"독일에서의 좋은 삶 - 우리에게 중요한 것" 이라는 주제의 행사에서 독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청소년들이 총리에게 궁금한 주제들에 대해 각자 질문을 준비해 질문하고 총리와 토론하는 행사였는데요. (90분간의 독일 총리와 독일 청소년과의 토론 영상: http://www.bundesregierung.de/Webs/Breg/DE/Mediathek/Einstieg/mediathek_einstieg_podcasts_node.html?cat=videos&id=1401506)




-. 쓰레기 문제와 환경 문제

-. 신재생 에너지 문제

-. CO2 배출량 감소 문제와 기후 변화 문제

-. 공장식 축산업과 동물의 권리 문제

-. 노동의 평등문제

-. 난민의 독일 사회 편입과 적응 문제

-. 동성결혼과 입양문제

-. 남여청소년의 평등문제

-. 여성의 보육과 직장생활 문제

-. 다양성의 수용 문제

-. 장애학생의 독일 생활


"인테그라치온"이라는 난민의 독일 사회 편입과 적응 문제에 관한 주제를 다루다 결국 난민소녀가 울음을 터트리고 무티라는 엄마리더십의 메르켈 총리가 차가운 현실주의자로 비춰져버렸던 바로 그 행사입니다.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3/blog-post_97.html)


난민소녀가 울자 "잘 했다"고 총리가 칭찬하며 위로하자 "잘 못해서 우는 게 아니라 어려운 상황때문"이라며, 총리에게 젊은 진행자가 사실관계가 틀린 말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당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라며 소개하기도 했었는데요.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2/2015-7.html)







청소년을 독일 시민 사회의 한 일원으로 보며 진행한 행사 자체도 인상적이겠지만, 독일은 유교문화의 영향이 없는 사회라 우리나라 문화와는 매우 다르게 비쳐지는 모습들이 많습니다. 이 토론 중에도 90분간 서서 얘기하는 총리앞에서 다리꼬고 앉거나 쩍벌하고 있는 아이, 총리는 쉴새없이 이야기하는 데 목마르다고 물마시는 아이, 자세가 불편하다고 턱을 괴고 듣는 아이, 자기 질문 순서까지 기다리기 지루해하며 하품하는 아이가 보이는데도 질책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독일의 자연스런 일상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총리가 얘기중인데도 질문을 하고 싶어 손을 들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 보이는데요. 발언자나 진행자가 자신의 얘기를 마쳤다면 질문권을 주어 다시 토론을 이어가는 독일 교육현장 모습 그대로입니다.


큰 주제만 결정되고 질문에 대한 각본없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총리와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토론하는 독일 청소년 모습과 각본대로만 질문하는 한국 기자들을 보니, 국민을 대표해 정부,국회,법원의 삼권을 지닌 권력기관을 감시해야 하는 제4의 권력인 한국 언론이 오늘따라 더~ 독일 청소년만도 못해 보이네요~




(*. 언론의 올바른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 독일이야기 유튜브 구독하기 https://bit.ly/2sHxbgp



                

윗쪽 아이콘 클릭 후 소셜미디어별 구독/팔로잉과

아래쪽 하트  버튼도  많이 클릭해 주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