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수컷 병아리 살해 금지법 제정 시도와 독일 달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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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료품인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암탉만 필요할텐데요. 계란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독일 양계 산업에서는 수컷 병아리들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까요?

계란 생산 목적의 독일 양계산업의 산란 암탉수는 약 3,800만 마리이고, 부화후 34일만에 1.8kg 으로 자라 산란계가 되어 년간 300개의 계란을 낳습니다. 독일내 연간 계란 생산량은 137억개이고, 일반계란 10개들이 포장의 평균 가격은 마트에서 99센트(약1,350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계란 생산을 목적으로 한 양계산업에서 수익과 전혀 상관없고 비용만 들게 되는 수컷은 부화되자 마자 가스로 죽음을 맞게 됩니다. 수 년전엔 미국 양계 농장에서 막 부화한 수컷 병아리들을 분쇄기에 넣어 죽이는 영상이 충격을 준 것에 비하면 다소 나아진 측면도 있지만, 부화되자 마자 가스로 죽는 수컷 병아리의 수는 독일내에서만 4천만~5천만 마리, EU 내에서는 3억3천만 마리에 달하고 있습니다.

녹색당 출신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농산부 장관인 요하네스 렘멜이 올해(2015년) 1월 1일 부터 법으로 수컷 병아리의 살해를 금지시켰습니다.

양계 농민들은 반발하고 있고, 법원의 최종 결정까지는 1년 이상 소요될 것을 보이지만, 수천만마리가 이유없이 죽어가는 현실을 불편한 마음을 갖는데 멈추지 않고 최소한의 동물 복지를 지켜주고자 하는 독일의 정책 시도는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지독히 보수적인 삶을 지향하는 듯 보이면서도, 삶과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면 항상 더 나은 해결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서슴치 않는 것 같습니다.

*. 계란 생산 목적의 독일 양계산업의 산란 암탉수는 약 3,800만 마리

독일내 연간 계란 생산량은 137억개

부화후 34일만에 1.8kg 으로 자라 산란계가 되어 생산하는 년간 계란 수는 약 300개

독일내 일반계란 10개들이 포장의 평균 가격은 마트에서 99센트(약1,350원)

독일내 계란 생산을 목적으로 한 양계산업에서 부화되자 마자 가스로 죽는 수컷 병아리의 수는 독일내에서만 4천만~5천만 마리

독일내 계란 생산을 목적으로 한 양계산업에서 부화되자 마자 가스로 죽는 수컷 병아리의 수는 EU 내에서는 3억3천만 마리

*. 독일 달걀 이야기

최근, '살충제 달걀'을 걱정하는 뉴스에서 닭장에서 알을 낳는 닭들 사진을 보았는데요.

산란계를 닭장에서 사육하는 것이 독일에서는 2010년 1월 1일, 유럽연합에서는 2012년 1월 1일에 금지되었습니다.

지금은, 독일 수퍼마켓에서 아래 3가지 종류의 달걀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0. 농장 땅 위에서 자유롭게 길러진 산란계가 유기농 사료를 비롯한 유기농법 조건을 만족하는 환경에서 낳은 달걀

1. 농장 땅 위에서 자유롭게 길러진 산란계가 유기농법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 환경에서 낳은 달걀

2. 축사 내에서 길러진 산란계가 낳은 달걀

달걀마다 찍힌 코드의 첫자리 숫자 0,1,2 를 통해 어떻게 생산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

그 첫자리 숫자 다음에는 알파벳으로 DL은 독일, NL은 네델란드를 표기하는 식으로 달걀 생산 농가가 위치한 나라도 함께 표기됩니다.

가격은 수퍼마켓마다, 종류마다 매우 다양하지만, 좀 더 건강한 달걀을 먹는 대신 가격은 이전보다 많이 비싸졌다고들 하는데요.

오늘 잠시 일반 수퍼마켓에 들러서 유기농 달걀 10개 들이 한판 가격을 체크해 보니 2.59 유로 (3,237원) 하더군요.

0. 유기농 방사란 10개 들이 한판: 2.59 유로 (3,237원)

1. 유기농 아닌 방사란 10개 들이 한판: 1.59유로 (1,987원)

2. 축사에서 길러진 산란 닭이 낳은 달걀 10개 들이 한판: 1.19유로 (1,487원)

*. 상기 글에서 독일 수퍼마켓에서 알아 본 최상품 유기농 달걀 가격만 소개했었는데요. 지역마다 제품마다 가격은 매우 다양하지만, 같은 수퍼마켓에서 파는 다른 종류의 달걀 가격도 궁금하실 것 같아 다시 추가합니다.

(*. 환율: 1유로 1,250원)

*. 한국 달걀 이야기

산란계를 닭장에서 사육하는 것이 독일에서는 2010년 1월 1일, 유럽연합에서는 2012년 1월 1일에 금지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우리나라도 한살림, 생협 등 먹거리 안전을 위해 수고하고 애쓰시는 분들 많으신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은 너무 미비한 탓일까요?

우리나라 산란 닭 사육농장의 99%가 철제 케이지를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노컷뉴스 기사(뉴스 링크:  http://www.nocutnews.co.kr/news/4641809)에 보니 '우리나라는 유럽국가, 심지어 중국에서 사용하다 버린 케이지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산란 닭 사육농장은 모두 1100여개로, 이들 농장의 99%가 케이지(철제 우리) 사육방식으로 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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