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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다(Pegida) : 서양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 유럽인 (Patriotische Europäer gegen die Islamisierung des Abendlande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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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다(Pegida) : 서양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 유럽인 (Patriotische Europäer gegen die Islamisierung des Abendlandes)

독일 이야기 2017. 6.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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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다'를 들어보셨나요?

최근 독일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고 해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문제로 보여집니다.


천주교와 프로테스탄트간의 종교분쟁을 빌미로 (다른 왕국에 속해있긴 했지만 동족간에) 30년동안이나 한치의 양보없이 싸우며 피를 흘렸던 독일이라 사회곳곳에 나와 뜻이 달라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서로를 인정하려는 톨레란츠의 문화가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독일의 해결책 중 하나로 이민을 장려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다보니 이주민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에 대한 반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이슬람 문명의 이주민들에 대한 반감이 구체적으로 도화선이 되어 독일의 가장 핫한 정치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페기다(Pegida)는 서양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 유럽인(Patriotische Europäer gegen die Islamisierung des Abendlandes)의 줄임말로 지난 10월 20일 월요일 드레스덴에서 독일 현 정부의 외국인 이주 및 망명정책에 반대하는 집회 후에 생성된 신생 조직입니다.


그 후로 매주 월요일마다 드레스덴에서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데 처음에는 500명 가량 모였던 모임이 지난주(12월 8일)에는 10,000명이, 어제(12월 15일) 모임에는 15,000명으로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옛 서독지역의 도시인 뒤셀도르프에서도 예상인원 2,000명엔 못미쳤지만 400명 가량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이민정책을 장려하고 강력하게 펼치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페기다를 인종차별적인 운동이라고 비난했고, 독일대안정당(AfD) 지도자들은 공공연하게 페기다 운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표명하고 있습니다.


독일 설문조사기관인 엠니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옛 동독지역 시민의 53%, 옛 서독지역 시민의 48%가 페기다의 운동을 이해한다고 답하고 있고, 독일대안정당(AfD) 당원은 86%, 대연정중인 기민당/기사당(CDU/CSU) 당원과 사민당(SPD)당원도 각각 54%와 46%가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좌파연합 당원은 19%, 녹색당 당원은 19%만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페기다의 드레스덴 월요집회에 맞서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드레스덴대학생연합회등은 "모두를 위한 드레스덴"(Dresden für alle)이란 이름으로 드레스덴 월요 집회가 열리는 날 그에 반대하는 집회도 함께 규모를 키워가며 이어가고 있습니다.


독일인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당장 독일사회에 이주민으로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고, 세계화되어가는 모든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할 과제이기에 독일사회가 어떻게 풀어가는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2014년 겨울 독일 사회의 핫 이슈 : 페기다 월요집회와 이에 맞서는 반페기다 집회


독일사회의 가장 핫한 이슈가 된 페기다(Pegida)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제(월요일)도 페기다의 월요 집회가 드레스덴에서 이어졌습니다. 지난주 15,000명에서 이번 주는 17,500명으로 더 늘어나 10월 중순의 첫 집회이래로 매주 참석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페기다 집회에 반대하는 집회도 함께 열렸고 4,00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어제는 드레스덴뿐 아니라 바이에른주의 뷔르츠부르크, 헤센주의 카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옛 서독의 수도 본에서도 집회가 열려 페기다 집회는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기다의 집회가 세를 점점 불려가고 있는 시점에서 어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바이에른주의 주도 뮌헨에서 페기다를 반대하는 시민 12,000명이 "인류애, 존중, 다양성"(Humanität, Respekt, Vielfalt)이라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집회를 열었고, 전국적으로도 페기다에 반대하는 시민의 소리도 함께 조직화되는 분위기입니다.


22일의 페기다 월요 집회에 맞선 뮌헨의 12,000명 이외에도 뷔르츠부르크에서는 페기다 지지 200명, 반대 700명, 헤센주의 카셀에서는 페기다 지지 165명, 반대 2,000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본에서는 페기다 지지 200명, 반대 2,50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다음주 양 진영의 더 치열한 집회가 예상되었으나, 올해의 마지막 월요일을 앞둔 시점에서 페기다의 조직을 이끌고 있는 루츠 바흐만이 12월 29일의 월요집회를 '크리스마스의 평화'를 기념하자는 취지로 열지 않기로 하고, 1월 5일 재개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페기다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생각을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있다 적극적으로 각자의 주장을 펼치기 시작한 독일인들이 새해에는 어떻게 결론을 지어가게 될까요? 독일사회의 민주주의 역량이 어떻게 드러나고, 사회공동체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가는지를 지켜보며 계속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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