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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초중고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숙제 시간과 시험기간 풍경

독일 이야기 2017. 5. 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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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초/중/고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은 어떻게 되고, 숙제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독일 초/중/고 학생들은 대개 아침 8시 전까지 등교해 수업을 시작해, 중학교 저학년인 김나지움 7학년 무렵까지는 점심시간없이 1시 30분~45분 이전까지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옵니다. 그 이상 학년의 학생들이라 해도 대개 주3일은 1시 30분~45분 이전까지, 주2일은 3시 30분~45분 이전까지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 돌아온 후 숙제를 하는 시간을 주 교육청에서 법이나 규정으로 정해두고 있는데요. 2015/2016학년도의 겨울학기를 가장 먼저 시작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는 초등학교 및 김나지움을 포함한 중등교육기관 학생들이 숙제를 하는데 들이는 최대 시간을 학교에 관한 법률로 명시해 두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최대 30분까지, 초등학교 3,4학년은 최대 45분까지, 5학년부터 7학년까는 최대 1시간까지, 8학년부터 10학년까지는 최대 75분까지 입니다. 단, 대학 입학 신청시 내신성적이 반영되는 김나지움 11학년 이상부터는 특별히 숙제 시간 제한 규정은 없지만, 대개 75분 규정을 따릅니다. 아비투어를 준비하며 독일에서 가장 학업에 대한 부담이 큰 학년임에도 오후 수업을 진행한 날에는 숙제를 주지 않고, 오전 수업을 한 날에만 숙제를 내어 줍니다. 


11학년 이상의 수업과목이 12과목인 경우, 오전수업만 하는 3일간 내어주는 총 숙제 시간은 225분(75분/일x3일=225분)이 되고, 산술적으로 1주일에 1 과목당 숙제 분량이 18.75분(225분/12과목=18.75분/과목)을 넘지 않게 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하루 숙제 시간 제한 규정도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초중고 학생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도 1주당 하루당 시험과목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에 인문계 고등학교로 소개되는 독일의 김나지움(초5~고3, 8년제)에는 한국과 같이 여러 과목의 시험을 보는 기간은 나름 존재하긴 하지만, 하루에 몇 과목씩을 몰아보는 시험기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김나지움을 비롯한 독일 초중고 학교에서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기말고사처럼 하루에 몇 과목의 시험을 동시에 치르는 시험기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독일 학교내 시험에는 크게 중간/기말고사 성격의 클라센아르바이트와 단원평가 성격의 테스트는 있습니다. 클라센아르바이트는 주요과목인 독어, 제1외국어(영어), 제2외국어(프랑스/라틴어/...), 수학 등에 한해서만 치뤄지고, 다른 과목들은 학기 중간 중간 테스트만 봅니다. 하지만, 클라센아르바이트는 저학년은 45분간 치르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90분, 135분 등으로 늘어나고, 매 시험마다 1점~6점으로 점수가 매겨져 학기당 내신 점수와 함께 과목별 최종 점수를 결정합니다. 


한 과목당 테스트는 주로 10분~20분을 넘기지 않고, 수업시간의 발표 및 참여도를 기준으로 매겨지는 매 수업 평가 점수에 가산 혹은 감산되어 내신에 반영됩니다. 독일 주마다 교육청이 별도로 있고, 주마다 교육정책이 서로 다르지만, 대체로 클라센아르바이트는 하루 최대 1번까지만 허용되고, 1주당 최대 2번 혹은 3번까지만 허용됩니다. 즉, 김나지움을 비롯한 독일 초중고 학교에서는 한국의 중간고사/기말고사처럼 하루에 몇 과목씩을 몰아보는 시험기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독일 교육현장에서는 학교 수업과 숙제만 열심히 하면 사교육의 도움없이도 공교육 과정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 중에서 원하는 아이들을 위해 별도의 방과후 교실을 열어 숙제 등을 도와주는 나흐힐페라는 제도도 운영되고,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는 나흐힐페와 같은 목적의 학원같은 사교육 기관도 있습니다.


독일 신문에서 이와 같은 교육 관련 정보를 소개할 때는 주로 정치란에서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정되는 교육 정책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본인들의 문제이지만, 스스로 참여할 수 없는 학생들을 대신해 이해관계가 다른 어른들이 의견을 조정하고 결정해가는 영역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이고, 부모에게 똑같이 귀하고 잘되길 바라는 자녀들인데, 독일학생들이 한국학생들과는 사뭇 다르게 살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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