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새벽부터 독일과 유럽의 시차는 1시간 더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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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있는데요.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는 예쁜 계절인 봄, 짧지만 강렬한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 단풍이 들며 나뭇잎이 떨어지는 가을은 한국과 어느 정도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겨울은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눈이 오고 날씨가 추워진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만 한국인에게는 무서움을 느낄 정도로 낮의 길이가 급격히 짧아집니다. 북위 38선 아래에 위치해 있지만 독일은 수도인 베를린이 북위 52.31도에 위치하듯 훨씬 북쪽에 위치해 있어, 동지 무렵이 되면 오전 9시 무렵이 되어야 밝아지고, 오후 4시 무렵이 지나면 해가 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가 지나면서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지지만, 하루 사이 갑자기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지는 시기가 있는데요. 그 때가 바로 10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이는 3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했던 여름 시간대인 좀머차이트가 끝나고 겨울 시간대인 빈터차이트가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새벽 3시가 되면 자동으로 1시간 전으로 조정되어 새벽 2시가 되고, 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변경됩니다. 

이 때문에, 한국과의 시차는 한국시간으로는 일요일 아침 10시가 되는 순간 독일과의 시차가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변경되는 것이구요.

독일의 시간제는 여름시간대인 좀머차이트와 겨울 시간대인 빈터차이트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좀머차이트는 3월의 마지막 일요일 새벽 2시를 3시로 바꾸면서 시작되어 한국과의 시차가 7시간이 나고, 빈터차이트는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새벽 3시를 2시로 돌려 놓으면서 시작되어 한국과의 시차는 8시간이 됩니다.

어쨌든,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내일(10월29일) 새벽 3시가 되는 순간 새벽 2시로 1시간 전으로 되돌아가, 독일은 여름시간에서 겨울시간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한국에선 일요일 아침 10시가 되는 순간 독일과의 시차가 7시간이 아니라 8시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물론, 유럽의 여름시간대와 겨울시간대는 독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슬란드와 벨라루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국가들도 같은 날 동시에 함께 적용됩니다. 동시에 적용되지만 사용하는 시간대 차이때문에 나라마다 적용되는 시간은 달라지는데요. 여름시간대를 위해서는 영국과 포르투갈에선 새벽2시를 새벽1시로 변경하고, 독일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는 노르웨이, 스웨덴, 벨기에, 네델란드, 룩셈부르크,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은 새벽 3시를 새벽 2시로 변경하고, 핀란드와 그리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은 새벽4시를 새벽3시로 변경하게 됩니다. 모두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해당합니다. 

스마트 폰, 스마트 패드 같은 스마트 기기들과 컴퓨터는 미리 셋팅된 시간대에 따라 시간이 자동으로 변하니 굳이 시간을 직접 바꿀 필요없어 편리하지만, 아날로그 시계는 좀머차이트나 빈터차이트가 시작되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난 후 일일이 시간을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겨울시간대가 시작되면 일출시간이 한시간 더 빨라져 아침은 빨리 찾아와 어둡던 시간이 좀 더 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반면에 해가 지는 시간은 하루 사이에 한 시간이나 빨라져 어두운 겨울 시간대가 시작된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됩니다. 

혹, 독일과 유럽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하루 길이가 가장 긴 하지를 비롯해 3월말에서 10월말까지 이어지는 여름 시간대에 방문하시면 겨울 시간대에 방문했을 때보다 하루를 더 길고 알차게 보낼 수 있지만, 겨울 시간대가 시작하고 부터 동지까지는 낮시간이 거침없이 줄어들기만 하니 꼭 미리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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