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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기자회견과 비교되는 메르켈 총리의 여름 담화 및 기자회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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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기자회견과 비교되는 메르켈 총리의 여름 담화 및 기자회견

독일 이야기 2017. 8. 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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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켈 총리와 독일 청소년과의 토론때 메르켈 총리와 거침없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독일 청소년 모습이 한국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정해진 대본에 따라 질문한 기자들과 비교된다고 소개했었는데요 (독일 이야기 이전 글 :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2/blog-post_453.html)


어찌 청소년들과의 토론 행사가 독일 총리의 연례 기자회견과 형식이 같을 수 있냐며 독일 총리의 연례 기자회견은 한국 대통령 기자회견처럼 편의상 순서도 정하고 질문까지도 미리 다 정해 두는 것이 아니냐는 분이 계셨는데요. 독일에서 어른과 다를 바 없이 대우받는 독일 청소년 모습도 소개하고 싶어 수고했는데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듯 해서 좀 허탈했습니다.


독일 총리는 정상회담 후나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담화를 발표하거나 기자 회담을 열며 행정부 책임자로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정책 기조로 이어갈 것인 지를 언론을 통해 수시로 설명합니다. 그 중 여름휴가 직후에 갖는 여름 연례 담화 및 기자회견이 가장 유명합니다.




작년 8월 말에 90분간 진행된 메르켈 총리의 여름 담화 및 기자회견 장면입니다. 16분 25초까지 담화를 진행하고 16분 25초부터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링크 클릭시 플레이는 16분25초부터 플레이됩니다. 혹 초기부터 진행되면 16분25초 부분을 클릭하면 담화를 마치고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자회견 전에 총리가 "어떤 주제이든 상관없이 모든 질문에 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진행자가 "관심들이 크고 (질문자로) 신청해주신 쪽지를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은 질문자당 1차질문과 추가질문 각각 한번씩만 해 주시고, 항상 짧은 소개를 부탁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합니다.


독일 청소년과의 토론때와 같이 총리는 질문자 선정에 관여하지 않고 진행자가 선정한 질문자가 질문을 할 때 대답만 합니다. 기자들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다음 질문자 선정을 결정하는 진행자에게 손을 들어 질문하고 싶은 의향을 수시로 표시하고 진행자가 수시로 체크하며 다음 질문자를 결정해 답변이 끝나는 대로 바로 다음 질문자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진행합니다.


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나는 독일 총리의 생각과 외교정책을 비롯한 향후 정책 방향은 주변국에도 주요 관심사여서 외국 기자들도 질문자로 나서 질문합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선 독일어로만 진행되었으나 기자가 영어 등의 외국어로 질문하는 경우 총리는 통역기를 귀에 꼽고 진행합니다)


메르켈 총리의 여름 담화 및 기자회견




총리의 다른 기자회견때도 많은 경우 진행자도 함께 동석하고, 위에서 설명한 대로 미리 신청받은 질문 신청자와 기자 회견 진행시 손을 들어 질문을 원하는 신청자들 중에서 다음 질문 신청자를 결정하고 미리 준비시켜 기자 회견이 끊김없이 진행되도록 돕고 질문자로 선정된 기자들이 준비해 온 질문을 하고 총리는 답변합니다.




청소년과의 토론 광경과 다른 점은 기자들과만 얘기하고, 보다 많은 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1차질문과 추가질문 한번씩만 주어집니다.


어쩌다 보니, 독일 총리와 독일 청소년과의 토론 소개와 함께 두 번이나 장황하게 설명했는데요.


결론은, 적어도 독일에서는 기자회견때 정해진 대본대로 질문하는 기자들은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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