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메르켈 총리 연설 중 시민이 끼어들어 총리의 주요 정책을 걱정하며 수정을 요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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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행정부 최고 책임자인 총리가 연설 중인데 시민이 끼어들어 국가정책에 대해 의견을 얘기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몇 년 전 미국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중에 한국계 학생이 끼어들어 외국인 이주 정책에 대해 의견을 얘기하는 일이 있었고, 오바마 대통령이 제재하지 않고 얘기를 끝까지 듣고 대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https://youtu.be/Xo0WLdxVGMM)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이번 주 독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독일의 유명 연구소 중 하나인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독일 동부의 작센안할트 주의 할레라는 도시에도 새로 세워져 개소식을 하던 자리였는데요. 메르켈 총리가 인사말을 전하는 도중에 한 시민이 끼어들어 메르켈 총리의 난민정책을 걱정하며 수정을 요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연설을 방해하며 난민정책의 수정을 요구했던 사람은 (할레 옆 동네인) 메르제부르크 대학교의 화학과 교수였는데요. (할레 옆 동네인) 라이프치히 대학교 물리학 박사인 메르켈 총리에게 난민정책이라는 실험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을 걱정한다고 전했습니다.
(화학과 교수) : 나는 제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제 아이들은 두 살, 네 살, 아홉 살입니다. 당신이 한 실험을 하고 있지만 당신은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심각하게 걱정이 됩니다. 물리학자인 총리께서 더 책임있는 결정을 하시길 기대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끝까지 차분히 듣고 책임있게 좋은 미래를 맞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고, 청중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 주의 할레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연구소 개소식 때 인사말을 전하는 도중
난민정책에 대한 항의를 듣는 메르켈 총리
(메르켈 총리) :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책임을 다 할 겁니다. 독일이 좋은 미래를 맞도록 모든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지금 오늘 바로 여기서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미래와 함께 말이죠
총리와 독일 청소년과의 대화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2/blog-post_453.html),
독일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네요~^^
[독일이야기][2016년1월26일] https://www.facebook.com/dogilstory/videos/170864715935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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