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눈폭풍이 가로막은 미국독일 정상회담. 화요일 정상회담 일정이 금요일로 연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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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간으로 이번 주 화요일에 독일 앙겔라 메르켈 연방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는데요. 미국 동부지역에 눈폭풍이 치는 악천후가 예보되는 바람에 화요일 정상회담 일정이 금요일로 연기되었습니다.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독일과 미국이 주요 교역 파트너로서, 주요 안보 파트너로서, 교역과 안보 문제를 논의할 뿐 아니라, 시리아, 리비아, 아프카니스탄, 우크라이나 지역 문제와 난민문제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독일 정부가 밝혔었는데요. 두 정상이 국제 정세에 대한 이견이 많은 만큼, 정상회담으로 어떤 결론을 내어놓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었는데 예상치못한 악천후로 일정까지 미뤄졌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 탑승해 이륙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이륙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악천후 예보를 알려줘, 정상회담 일정을 함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마도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두 정상간의 소통 채널은 잘 가동되고 있다는 메세지를 던지려고 한 듯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인 지난 1월에는 파이낸셜 타임스가 "자유주의 가치를 위한 유럽의 싸움을 리드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젠 믿고 따를 수 있는 글로벌 리더는 메르켈 총리 뿐이고 글로벌 리더십은 독일의 몫인 듯, 메르켈 총리를 기대하며 예찬하기도 했었는데요.
국제정세의 키를 쥐고 있는 두 정상간의 만남이,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세계시민이 좀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할 수 있도록, 잘 진행되면 참 좋겠습니다.
참, 그리고 오늘 메르켈 총리는 이륙을 위해 이용할 수 있었지만, 베를린의 두 공항, 테겔 공항과 쉐네펠트 공항은 일반 비행기가 운행되지 않았는데요.
지상에서 근무하는 2000명 가량의 지상근무자들이 파업을 진행해 월요일 오전부터 수요일 오후 5시까지 테겔공항과 쉐네펠트 공항 두 곳의 베를린 공항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거의 모든 비행편이 취소될 예정에 있습니다. 베를린 공항을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가 되었음 좋겠네요.
(사진참고: d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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