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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혁명

불과 8년 뒤인 2025년, 탈석탄화력발전의 꿈을 키워가는 영국

독일 이야기 2017. 7. 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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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에너지혁명이 진행되는 중이지만, 우린 여전히 재생가능 에너지보다는 위험천만한 핵에너지와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위협하는 석탄화력에너지에 몰방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dogilstory.tistory.com/182)


징후는 분명하나 우리나라에선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아 일반인들이 실체를 가늠하기 힘든 4차산업혁명이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지금도, 우린 여전히 기존의 에너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전 패러다임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 기업과 단체를 옹호하거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불안 심리를 이용해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내용들이 많은 형편입니다.


세계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에 실제적인 투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시기는 2,000년도 전후부터라 할 수 있는데요. 21세기가 시작하면서 본격화된 투자가 그 규모와 속도에 가속이 붙은 것은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로 볼 수 있습니다. 불과 5년 남짓 사이 전세계에서 에너지패러다임을 바꾸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우린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 신규건설에 몰방해 오고 있던 그 때에 말이죠.




1986년 4월에 구소련의 체르노빌(현재는 우크라이나) 핵발전소 사고 때는 직접 피해당사자가 되었던 
유럽인에게도 기술발전이 담보되어 다시는 안전사고가 없을 것이란 주장으로 핵발전에 대한 정책변화없이 유지되어 오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직후부터 더이상 위험천만한 핵발전을 허용할 수 없다는 여론이 들끓어 결국 독일을 선두로 핵에너지를 포기하는 탈핵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탈핵과 함께 국내에는 잘 소개되어 오지 않았던 흐름 하나가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탈석탄화력발전 정책입니다.


아니 그럼, 핵발전도 그만하고, 석탄화력발전도 그만하면 대체 뭘로 에너지를 만들자는 거냐? 라고 생각하며 불안해 하시는 분도 많으실텐데요. 그런 탓에 이런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현상을 에너지혁명으로 부르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전 패러다임으로는 불가능하다고만 믿었던 것이 가능한 세상이 되고 있으니까요. 핵에너지와 석탄에너지 대신 재생가능에너지가 그 자리를 대체해 가고 있으니 말이죠.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한 나라는 다름아닌 영국입니다. 제1차산업혁명의 진원지이기도 한 영국에서 1882년 부터였으니 지금으로 부터 135년 전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고생하고 있듯 영국은 이미 1952년 겨울에 석탄화력을 이용한 공장 가동으로 발생한 스모그로 4천명에 달하는 사람이 죽는 참사가 일어난 곳이기도 한데요. 에너지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바로 그 곳 영국에서 앞으로 불과 8년 뒤인 2025년에 마지막으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탈석탄화력발전을 실현하려는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영국의 이웃나라인 프랑스에선 그보다 2년이 빠른 2023년까지 목표로 두고 있고요.





오랫동안 신규 원전 건설이 없었던 영국이 석탄화력까지 없애가는 지금 그 빈자리는 재생가능에너지가 채워가고 있는데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2011년부터 작년 2016년까지 불과 5년만에 영국에 세워진 태양광발전설비 규모는 11GW에 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계획 중인 신규 원전과 석탄발전소 규모가 1GW급인 점을 참고하면 5년 사이 진행된 태양광발전 투자규모를 쉬이 짐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38선 아래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태양광 발전이 현실성없다는 주장이 팽배해 있지만, 5년간 11GW를 투자한 영국은 북위49도보다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나마 남쪽에 위치한 런던조차 북위 51도에 위치해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영국 날씨는 우리에게 오래전부터 우산을 꼭 챙겨서 다녀야 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을 정도인데 말이죠.







석탄발전을 줄여가며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재생가능에너지 투자를 늘려가면서 영국에선 새로운 기록들이 계속 경신되며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 5월 주말에 이미 영국 전역에서 19시간 동안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전기 생산을 중단하며 석탄발전없는 세상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이번 주 목요일엔 19시간, 금요일엔 24시간이 넘도록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간에는 공장과 회사가 쉬는 주말에 달성한 기록이었지만,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공장과 회사들이 쉬지않는 주중에 세워진 기록이라 더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고, 금요일 세운 기록은 산업혁명 이후 영국에서 석탄화력발전을 시작했던 1882년 이후로 처음으로 하루동안이나 석탄화력발전을 하지 않은 역사적인 기록이기도 하고, 동시에, 8년 뒤 이루려는 탈석탄화력발전이란 꿈이 결코 허상이 아닌 것임을 확인시켜 준 것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궂은 독일과 영국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우린 왜 안된다고만 하는 걸까요?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dogilstory.tistory.com/178)


독일과 영국에 비해 우리가 비교할 수 없이 좋은 볕을 두고도 못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dogilstory.tistory.com/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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