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설마, 중국이 재생에너지로 깨끗해진 공기를 자랑하는 날이 오게 되는 건 아닐까요? - 전세계 재생에너지 투자 규모 순위 1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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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중국이 재생에너지 덕에 깨끗해진 공기를 자랑하며, 우리에게 공기오염이 심해 이웃나라에게 피해나 주는 나라라며 하대하는 날이 오게 될까요? 

자존심 상하게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얘길하냐고 의아해 하실 분 계실텐데요.

예전에는 중국이 신종조류독감같은 전염병 방역도 제대로 못해 이웃나라인 우리에게 피해나 준다며 무시하던 분위기도 국내에 있었지만, 작년에 우린 어처구니 없게도 메르스 방역에 실패해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입고, 입장이 바뀌어 중국으로 부터 방역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나라 대우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그 예가 아니더라도, 지금은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변해가다 보니, 어제의 경험과 기억이 더이상 오늘과 내일에 적용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어제 남긴 글에서, 전세계가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원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사이, 우린 지금도 공기가 나빠 숨도 편히 못 쉴 상황인데도 피같은 수십조원을 들여 석탄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며 한탄하기도 했었는데요.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dogilstory0.blogspot.de/2017/02/blog-post_8.html)

어제(1일) 공개된 REN21의 '재생에너지 세계 현황 보고서 2016' 에 따르면, 

2015년에 전세계에서 재생에너지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고,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에서도 가장 많은 투자를 했고, 총 생산량 기준으로도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태양광 발전 부문에서는,

전세계 2015년 증가분의 30%를 차지한 중국이 전체 생산량에서도 독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2015년 증가분의 22%를 차지한 일본도 2위인 독일을 바짝 뒤쫓으며 3위를 기록했습니다. 

풍력발전 부문에서는,

전세계 2015년 증가분의 49%를 차지한 중국이 2,3위인 미국과 독일의 총생산량의 합보다 많은 생산량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정보통신 혁명기에 전세계 선도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해 보는 테스트베드가 되었기에 IT 산업에서 지금껏 선도할 수 있었듯이, 미래에 주류가 될 새로운 산업이 발전할 때는 가장 먼저 패러다임을 바꾸는 나라가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일례로, 풍력발전 부문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며 1위를 기록하며 에너지 패러다임을 먼저 바꿔가는 중국 정부 정책 덕에, 전세계 풍력발전 터빈 시장에서도 2015년 세계 점유율 1위의 골드윈드(12.5%)를 포함해, 유나이티드 파워(4.9%) 밍양(4.1%), 엔비전(4.0%), CSIS 하이주앙(3.9%)까지 탑10에 중국회사가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러다 설마, 중국이 재생에너지로 깨끗해진 공기를 자랑하며 우리에게 공기 오염이 심해 이웃나라인 자신에게 피해나 주는 나라라며 손가락질하는 끔찍한 일이 미래에 현실이 되진 않겠지요?

[독일이야기][2016년6월2일] https://www.facebook.com/dogilstory/posts/1755843421297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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