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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독일 장트 마틴 축제 : 장트 마틴 생애 애니메이션

독일 이야기 2017. 7. 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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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틴하면 누가 먼저 떠올려지시나요?


천주교인이라면 로마군사였다 주교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의 성인이 된 쟝트 마틴을 떠올리실테고, 개신교인이라면 종교개혁가인 마틴 루터를 떠올리실텐데요.


오는 11월 11일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보호하는 천주교의 성인인 성 마틴을 기념하는 쟝트 마틴의 날입니다.


독일에서는 10월 31일이 프로테스탄트의 종교개혁기념일, 11월 1일이 카톨릭의 만성절인데, 각 주 별로 크리스트교 전통에 따라 두 기념일중 택일하여 기념하고 있고, 할로윈 축제 전통은 없습니다.




독일인은 공공연히 할로윈은 미국 축제이고, 독일에는 장트 마틴 축제가 있다고들 하는데요.


최근에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인 그룬트슐레 저학생들과, 해외유학생과 어울리게 되는 대학생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할로윈도 점점 즐기는 추세이지만, 아직은 학교 행사나 파티정도 수준이라 사회의 전 계층이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지는 못했습니다.


독일의 쟝트마틴 축제는 카톨릭 전통이 강한 주에서 주로 많이 열렸지만, 프로테스탄트 전통이 강한 주에서도 등불축제라는 라테르넨파이어라고 이름만 바꿔 부르고 전통을 함께 기념하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장 독일다운 전통 중 하나입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인 그룬트슐레 저학년 아이들이 등불을 하나씩 들고 다니며 가게집 앞에서 장트 마틴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마치면 가게 주인들이 준비해둔 사탕이나 쵸콜렛을 나눠줍니다.


예전에는 이웃집을 방문했지만 최근에는 지역 상점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변했습니다. 이웃집을 방문해서 사탕이나 쵸콜렛을 받는 모습은 할로윈과 유사합니다.




쟝트 마틴에 대해 생소한 분들 많으실텐데요.


쟝트 마틴은 지금의 헝가리지역의 로마군사집안에서 태어나 로마군사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프랑스 지방을 지나던 어느 추운 겨울날, 추위에 떨고 있는 거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군복을 반으로 잘라 나눠줍니다.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작지만 최선을 다했던 그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를 교회의 주교로 세우길 간절히 바라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자리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한 마틴이 사람들을 피해 거위 사육장에 숨었지만, 거위들이 크게 울며 사람들에게 알려주어 결국 주교가 되길 결심하게 되고, 주교가 되어서도 선행을 계속하여 성 마틴(쟝트 마틴)으로 기억하고 쟝트 마틴 축제를 통해 그의 선행을 기리고 있습니다.


쟝트 마틴 축제 행사를 지역 축제로 열고 있는 마을도 많이 있는데요. 마을 축제때엔 말을 탄 로마군사의 모습이나, 주교의 모습으로 분장한 쟝트 마틴을 앞세우고 온 주민이 등불을 하나씩 들고 뒤를 따르고 우리나라 대보름의 달집 태우기처럼 장작불을 붙이고 기념합니다. 최근에는 불꽃놀이로 축제 피날레를 장식하기도 합니다.




11월 11일이 쟝트 마틴의 날이지만, 마틴 행렬과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 상점을 도는 날과 마을 축제 행사일을 편의에 맞춰 11월 11일 전후의 주중 혹은 주말 중에 좋은 날을 임의로 선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인,루르지방에서는 11월 11일이 카니발 축제 시작일이기 때문에 두 축제가 겹치지 않도록 11월 11일 이전에 쟝트 마틴 축제를 미리 하는 편입니다. (11월 11일 11시 11분에 시작하는 카니발 축제 소식은 다음에 또 정리하겠습니다.)


이웃에게 베풀었던 작은 선행을 지금껏 기념하며, 어두운 밤거리를 등불과 장작불과 불꽃놀이등의 빛으로 기리는 전통을 통해, 다음 세대를 물려받을 어린 세대에게 이웃 사랑의 전통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서로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지켜내고 이어가는 듯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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