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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배경을 가진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독일 사회

독일 이야기 2017. 8. 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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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마다 비자제도를 통해 외국인의 거주권과 이동권을 제어하고 있긴 하지만, 학업과 직업, 그리고 사업 등의 다양한 이유로 태어난 국가를 벗어나 살아가며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아진 글로벌 사회가 되었는데요.


독일과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같은 이민자의 나라는 아니지만, 유럽 연합으로 통합되어 유럽내에서도 이동이 수월해 졌고, 다른 대륙의 사람들도 이민을 와서 순수혈통을 논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독일 사회도 최근엔 난민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세계대전 이후 전후 복구 사업과 산업화, 현대화 과정에서 필요한 일손들을 이탈리아, 터키, 러시아, 폴란드 등의 외국 이주 노동자의 힘을 빌어 왔기 때문에, 이민자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는데요.



독일 사회내 이민자 배경을 가진 사람 수 

2011년: 1530만명, 2016년: 1860만명 


2011년에 이민자의 배경을 가진 사람이 1,530만명에 달했는데, 작년인 2016년엔 1,860만명으로 늘어 5년 사이에만 21.5%나 증가해, 글로벌 사회로 변해가는 속도가 이전에 비해 한층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민자 배경을 가졌지만, 독일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독일어를 사용하며 자란 2세, 3세들은 독일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자라지만, 독일과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부모 세대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갖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그 뿐 아니라 정통 독일인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낸 친구와 이웃들이 이민자 배경을 갖긴 했지만 독일 사회를 공유한 사람들이기에, 과연 "독일인은 누구인가?"하는 의문을 갖기는 매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글로벌화된 대도시에 사는 편이어서 그렇긴 하지만, 딸아이가 다니는 김나지움의 같은 반 아이들 중에서도 부모 모두 독일인이 아닌 경우가 절반이 넘고, 부모 모두 독일에서 태어난 경우가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민 배경을 따지면 그 비율은 더 줄어들테구요. 


약 두 달 전, 네팔 국적의 부모님이 1999년에 독일에 이주해 이후에 독일에서 태어나 지금껏 자란 15세의 빕시라는 학생이 부모님의 비자연장 신청때 작성된 내용이 요건에 맞지 않아 추방되면서 함께 추방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뒤스부르크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외모는 동양인 외모지만 어릴 때부터 독일어를 사용하며 독일 사회에서 살아온 빕시의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었을텐데요. 빕시 뿐 아니라 빕시와 함께 어릴 때부터 지내온 독일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도 동일한 충격으로 다가온 사건이었습니다.




Was für ein schönes Happy End! 😌

N24(@n24)님의 공유 게시물님, 


지난 주, 2개월 만에 다시 독일로 돌아온 빕시


지난 주, 2개월 만에 다시 독일로 돌아온 빕시



거주권 비자와 관련된 규정대로 추방조치가 내려지긴 했지만, 속지주의가 아닌 속인주의가 적용되는 독일 사회에서.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에서만 살아온 빕시의 추방은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빕시의 소식이 전해진 후, 방송에서 인터뷰를 진행했고 네이티브와 같은 유창한 독일어로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인으로 살아왔고 어릴 때부터 지내온 친구들과 선생님과 헤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울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독일사회에 전해졌습니다.


결국 법대로 추방이 이뤄졌지만, 그간 2달 동안 친구들이 나서서 데모를 주도하며 선생님들과 지역사회의 정치인들과 사회에 빕시가 독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며 노력한 덕분에 지난 주 수요일, 다시 빕시가 독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들은 추가 수속을 위해 같이 오지 못했지만 조만간 다시 독일로 돌아올 예정에 있습니다.


독일 사회가 글로벌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며, 한편으론 당황해 하고 한편으론 개방되고 포용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엔 우리나라에선 중학생인 청소년들이 기존 사회 질서를 수용하지 않고 저항하고 요구해 변화를 이끌어 낸 모습은 또 하나의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여튼, 우리네 세상이, 그리고 독일이 이전에 예상못한 모습으로 급변해 가고 있어 어쩌면 우리가 "독일다운", "00나라다운"이라고 생각하고 판단했던 많은 모습 중에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많아지고 있지는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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